크리스천투데이(Christian Today)는 1일 연재 칼럼에서 사도 도마를 다루며, 동방 기독교 전통에서 그가 페르시아와 인도 지역의 위대한 선교사이자 순교자로 기억된다고 소개했다. 이 칼럼은 지난 2천 년간 교회 공동체를 형성해 온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는 월간 연재의 일부다.

매체에 따르면 신약성경은 도마의 생애를 많이 전하지 않으며, 부활 이후 그가 어디로 갔는지도 기록하지 않는다. 사도행전 1장 13절에 사도 명단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행적과 죽음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선교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후대 문헌과 구전에서 나온 것이며, 증거로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다만 모든 전승을 단순한 창작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며, 고대 동방 세계의 사정과 맞아떨어지는 세부 내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서 속 도마의 모습도 조명했다. 요한복음에서 도마는 '쌍둥이'로 불리며,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려 할 때 함께 죽으러 가자고 말하는 용기 있는 인물로 나온다. 매체는 이 때문에 도마를 후대의 통념처럼 머뭇거리는 '의심하는 자'로만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부활 이후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그의 결정적 대목으로 소개됐다.

선교 전승은 크게 둘로 나뉜다. 매체는 3세기 저술가 오리게네스(Origen)가 에우세비오스(Eusebius)의 『교회사』에 보존된 증언에서 파르티아를 도마의 선교지로 꼽았다고 전했다. 파르티아는 지금의 이란과 이라크, 중앙아시아 일부에 걸쳤던 이란계 제국이다. 이는 케랄라와 연결되는 인도 전승보다 기록 시기가 앞서므로 문헌상 파르티아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t of Alexandria)가 전한 헤라클레온(Heracleon)의 전승은 도마가 자연사했다고 말해, 훗날 널리 알려진 인도 순교 이야기와 충돌한다.

가장 상세한 기록은 3세기경 시리아 기독교권에서 나온 『도마행전』이다. 시리아어와 그리스어본이 전해지며, 매체는 장르상 '종교적 모험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 문헌에서 도마는 '인도' 전도에 부름받는데, 당시 이 말은 파르티아 동쪽 지역을 가리켰고 반드시 남인도를 뜻하지는 않았을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발견된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영향이 보이는 후대 문헌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