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매체 크리스채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2일 '휴대전화 없는 교회를 위한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글쓴이는 예배 중 휴대전화를 꺼내면 생각이 끊기고 주의가 나뉜다며, 사람들이 하나님이나 함께 모인 성도보다 기기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지적했다.

기고자는 신앙의 기본 자세를 '듣는 것'으로 규정하고 로마서 10장 17절을 언급했다. 예배 전체를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는 설교가 예배 3분의 2 지점쯤에 있어, 찬양과 기도, 성찬을 마친 뒤 침묵과 기대 속에 말씀을 기다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곁에 있으면 이런 고요함이 쉽게 깨진다는 것이다.

기고자는 예배 중에도 아기 울음처럼 교회가 가족임을 일깨우는 '좋은 방해'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광고 화면이나 경기 점수판을 예배 중에 띄우는 상황을 가정하며, 휴대전화가 비슷한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설교자로서 예배 때 이미 집중력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점도 인정했다.

성경 앱으로 본문을 찾고 원어를 분석한다는 반론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는 도구임을 인정하면서도, 성경 공부와 예배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예배는 듣고 기다리며 받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사도행전 17장 11절의 베뢰아 사람들 사례도 회의적 태도보다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인 믿음이 먼저였다고 해석했다. 기고자는 기기가 경청에 도움이 되는지가 핵심 질문이며, 자신의 경험상 알림과 앱 팝업 등으로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