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사장대행 김기용 목사)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연금제도 발전과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30~50대 목회자 가운데 주니어 이사를 선발하기로 결의했다. 주니어 이사는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뽑는다.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지만 의결권은 없으며, 이사회는 총회 규칙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임기는 1년이고 이사회 결의로 연임할 수 있다. 재단은 이사회 참석 시 회의비와 교통비를 지급하고 각종 행사 참석 기회도 줄 계획이다. 젊은 가입자에게 교육 기회와 연금제도 개선 활동에 참여할 기회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총회 연금가입자회 회장 이종문 목사는 이번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목사는 현재 재단 이사들의 연령대가 60대 중·후반이라 젊은 가입자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 구조라며, 권역별로 최소 1명씩 모두 5명 정도를 뽑아 언권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 제도가 기금 운용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다만 젊은 목회자 사이에서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교회 담임목사인 A 목사는 최근 연금 납입을 중단했다며, 투자 손실과 책임 문제에 실망해 신뢰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입 후 납입을 중단한 목사는 9월 30일 기준 재적 1만 8400명 중 3888명으로 21.1%에 이른다. 납입 중단 기간별로는 1년 미만 1766명, 5년 미만 1334명, 10년 미만 528명, 15년 미만 180명, 20년 미만 80명이다.

또 다른 수도권 교회 담임목사인 B 목사는 재단의 소통 강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제도가 유명무실해지지 않고 가입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용 이사장대행은 이 제도가 지속 가능한 연금 운용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