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는 3일 '미션이상무!' 연재 칼럼을 통해 육군 소령이자 실로암군인교회 소속인 최명호 목사의 글을 실었다. 최 목사는 오랫동안 군종목사로 사역하다 현재는 위탁 교육생으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에 따르면 최 목사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신앙의 언어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환경을 처음 경험했다. 군에서 만나던 장병 가운데에는 교회에 관심이 있거나 신앙적 배경이 있는 이들이 많았지만, 학교에서는 무종교이거나 비기독교인인 사람이 기본이었다는 것이다. 일부 강의에서는 종교와 신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접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반박하고 싶었으나 점차 교회 밖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적었다.

최 목사는 연구실 동료들과 지내며 진로,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상처 등 청년들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보게 됐다고 했다. 이 경험은 군선교 현장에서 만난 장병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복음의 핵심을 어떻게 전할지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 복음이 지금 이 청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함께 묻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복음의 내용을 타협하거나 바꾸자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익숙한 신앙의 언어로만 죄와 구원을 설명하면 듣는 이의 삶에 닿지 못하고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 수 있다며, 불안과 외로움, 관계의 상처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와닿는 언어로 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예수께서 참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함께 사신 것처럼, 선교도 이 시대 청년들의 관심과 아픔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밖에서 얻은 감각을 품고 다시 군선교 현장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한다고 글을 맺었다.